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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 은하철도
  • [등록일] 2019.09.04
  • [조회] 2257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서 임기제로 일하고 일하고 있는 계약직입니다.

이 글을 보실지 안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논평 중

[개방형 직위 공위공무원은 유능한 인재, 하위직 임기제는 소모품인가?]라는 글을

보고 감사한 마음에 용기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임기제 공무원...... 모두들 공무원이라고 칭하지만 그 실상은, 1년에서 2년 임용약정을 거듭해 최장 5년 임기가 끝나면 재채용시험을 치르거나 새로운 1년 차로 경력인정도 받지 못한 채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임기연장이 안될까 두려워 부당하게 많은 업무와 정규직 공무원들이 모두 기피하는 일까지 맡고 있습니다. 정규직 공무원들과의 차별, 공무직 보다 못한 부당한 대우 등을 받으면서, 고용안정은 커녕 출산 등에 따른 무언의 압박과 임기연장이 거부되거나 열심히 일하여 성과를 내어도 납득할 이유 없이 재임용 탈락하는 사례들이 다반수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임기제 공무원 노조가 있지만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끝인 계약직의 한계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역할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또한 노조활동으로 인해 낙인이 찍히는 것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참다참다 결국 퇴직이라는 결정을 내야하는 제자신을 보며, 안타깝고 너무나 괴롭습니다.

물론 정규직공무원과의 차이가 있고, 다르게 채용되어 그에 대한 대우 역시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나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자, 대한민국의 똑같은 시민으로서, 정해진 시간에 내 위치에 맞는 업무를 맡아 나의 일을 묵묵하게 하고 싶음 마음뿐이었습니다. 공무원과 동등한 대우도, 공무직 보다 더 나은 대우도 아닌 그저, 내가 한 일에 대한 정당한 대우! 그것을 인정 받고 싶었습니다.

임기제공무원을 위해 만들졌다는 소급통산(공무원연금)은 정작 누굴 위한 것인가요? 2년 뒤 내 앞길도 모르고 사는 우리에게 10년 이상 기여금을 납입해야 받을 수 있는 공무원연금이 정작 임기제 공무원을 위한 것인가요? 최장 5년이 끝인 임기제 삶에 미래가 있고 행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나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나에게 얘기 해주는 사람도 없는 이 뼈아픈 현실 앞에, 한줄기 빛과 같은 글을 보게되었고, 이렇게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푸념을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퇴직을 고민중입니다만, 혹시 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부당한 대우에 눈물을 흘리며 참고 견디고 있을 임기제공무원 분들과 앞으로 새롭게 들어올 임기제공무원들을 위해 정당한 권리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주십시오. 아니, 함께 일하고 계시는 임기제공무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어 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즐겁게, 항상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