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소식

2017 성평등위원회 수련회

  • [등록일] 2017.06.11
  • [조회] 17857


성평등위원회 2017년 수련회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전북 군산시에서 열렸다. ‘여성, 평화, 인권과 함께 하는’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수련회에서 참가자들은 군산공설시장과 시간여행마을일원, 군산시민예술촌 등 군산의 역사와 문화 중심지를 탐방하며 여성인권과 성평등 문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찬미 성평등위원장은 “이번 성평등위원회 수련회는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여성인권문제와 평화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며 “자유롭고 격식 없는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소통하는 시간, 무엇보다 일상에 지친 심신이 ‘힐링’되는 수련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수련회 취지를 말했다.

 

수련회 첫 일정은 군산여성의 전화 민은영 대표의 해설과 함께 2004년 성매매방지법 제정의 도화선이 된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 참사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2000년과 2002년 이 지역 성매매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성들 5명, 14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감금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한 이들의 처참한 인권유린 상황이 드러나면서 성매매가 사회구조적 폭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며 이로인해 이는 성매매방지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촉구로 이어졌다.

 

이어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의 ‘성매매와 군산여성인권 100년의 역사’ 강의가 군산예술시민촌 강당에서 진행됐다. 송 센터장은 군산뿐 아니라 한국의 높은 성매매 실태와 왜곡된 성문화 등을 외국과 비교하며 성매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에서 성폭력 범죄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매매를 ‘본능적인 욕구’, ‘필요악’이라고 보는 통념에 문제를 제기하며 성매매를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는 근본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참가자들은 군산 월명동 발달장애인대안학교인 산돌학교 내 산돌갤러리를 방문해 2002년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 추모 상징 조형물을 관람했다.

 

군산의 1930년대 근대역사 체험 공간으로 마련된 ‘군산시간여행마을’에서 참가자들은 저녁 식사 후 카페 ‘당나행’에서 노래패 ‘다름아름’과 함께 ‘턱을 허무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다름아름은 노래 공연과 더불어 참가자들이 원하는 이름(별명) 짓기, 허물고 싶은 턱(장애물)을 각자 스케치북에 적고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련회 둘째날에는 영국 대처 수상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발에 장기파업에 돌입한 탄광노동조합과 그들을 지지하며 적극적 모금 운동을 벌였던 동성애 활동가들의 연대를 그린 영화 <런던 프라이드>를 감상한 후 수련회에 대한 평가와 참가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 성평등위 수련회에는 반명자, 서정숙, 이승수 부위원장과 김희경 인천본부장, 이문행 세종충본부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간부와 조합원, 상근활동가들이 참가했다.